[HCS 2017]“추격자보다 시장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 돼야”

입력 2017-05-31 10: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 축사

▲HCS 2017에 참석한 더민주 김병관 의원이 축사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의 현실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기자 foto@)

‘HCS(Hyper Connected Society) 2017’은 학계와 관련 산업군을 넘어 정치권의 관심도 쏠렸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IT강국임을 자부하고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발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의 자세를 버리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병관 의원은 “초연결사회라는 개념을 들을 때마다 나 스스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IT산업에 몸 담았었고,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했지만 여전히 핀테크 시대와 블록체인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경영학과 경영공학을 공부한 김 의원은 정치권에서도 손꼽히는 IT전문가다. 2000년 게임 전문기업 ‘웹젠’을 설립한 후 국내에선 처음으로 풀 3D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선보였다. 이후 그의 손에서 시작한 여러 온라인 롤-플레이 게임이 큰 반응을 보이면서 성공한 IT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20대 국회 입성 전까지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과 핀테크,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직접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만큼 제도적 변화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범국가적 역할론이 대두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본격적인 논의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IT업계의 최전선에 몸담아온 김 의원 역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2010년 미국여행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모든 영역에서 콜센터 자동응답 체계가 갖춰졌고 시스템화돼 있었다”며 “7년 전 미국보다 지금의 한국이 뒤처져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분명 IT강국이지만 이것을 시스템으로 바꾸고 응용하는 측면에서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생활 응용 사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한국은 시장에서 패스트 팔로워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퍼스트 무버’로서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좋은 대안과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