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이슈] “여름=노출의 계절?”…지금은 ‘모노키니’시대

입력 2017-06-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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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타의 모노키니. 사진=애슬레타

여름은 흔히들 노출의 계절, 비키니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여름 휴가지에서 비키니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다이어트다.

혹독한 다이어트에도 여전히 비키니 수영복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대안이 등장했다. 유행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이 다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 미국 다우존스미디어그룹 산하 경제매체 머니쉬는 최근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 이른바 ‘모노키니(monokini)’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통정보업체 에디티드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비키니 수영복 판매는 9% 줄어든 반면, 모노키니는 20% 급증했다. 그만큼 모노키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의류업계에서도 지난해보다 올해들어 모노키니 판매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고 입을 모은다.

리얼리티쇼 스타인 코트니 카다시안과 클로이 카다시안 자매도 파격적인 디자인의 모노키니를 입은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노키니는 원피스를 바탕으로 하지만 비키니처럼 디자인이 다양하다. 가슴골이 깊게 파인 디자인에서부터 옆구리가 파인 스타일, 뱃살을 잡아주는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노출되는 부위가 디자인 별로 다르다 보니 본인의 신체에 맞게, 부각시키고 싶은 부위를 골라 노출하거나, 가리고 싶은 곳은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모노키니의 부활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최근들어 활동성을 강조하고 입었을 때 편안한 스타일의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수영복도 비키니보다는 모노키니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여성 서핑용 수영 레깅스도 인기다.

의류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잡기 위해 모노키니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캐주얼 브랜드 갭(GAP)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의류 브랜드 애슬레타(Athleta)를 론칭했다. 애슬레타는 요가 팬츠를 모티브로 한 스위밍 레깅스와 모노키니를 선보였다. 애슬레타의 수영복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아리엘 비숍은 “여성들은 수영복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아이들과 수영장에서 자유롭게 놀고, 허리를 구부릴 수도, 수영장에서 다이빙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이런 활동에는 모노키니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영국 SPA 브랜드 아소스(ASOS)와 톱숍(Topshop)의 모노키니도 여성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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