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3호기 세계 첫 6000일 무고장 운전...2025년까지 3단계 걸쳐 환경설비 개선
한국중부발전은 2001년 창사 이래 급변하는 전력산업 환경에서도 지난해 9월 27일 보령화력 3호기가 세계 최초로 6000일 장기 무고장 운전의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2025년 까지 1조77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발전 설비가 신규 가동되더라도 대기오염 물질을 2015년 대비 2025년에 74%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석탄발전소가 밀집돼 있는 충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의 일환이다.
◇세계 최장기간 무고장 운전기록 = 중부발전 보령화력 3호기는 6000일 무고장 운전 기록을 갖고 있다. 1998년 12월 17일을 시점으로 무려 17년 10개월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국내외 발전 산업 역사상 유례없는 성과다.
보령화력 3호기 5000일(2013년 9월1일 기준) 무고장 운전 기록은 미국 월드레코드아카데미(WRA)에 의해 세계 최장 기록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전력전문지인 ‘파워’에 의해 1996년과 2008년 두 차례 세계 최우수발전소로 선정됐다. ‘아시안 파워 어워즈’에서 2008년 금상과 2013년 최우수 발전소 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중부발전은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사고 요인을 제거하고, 발전소 현장 중심의 조직과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지된 노후 발전소의 인력을 현재 운전 중인 주력발전소 중심으로 충원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대상 인력의 현장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발전운전원 교육요원으로 활용한다. 또한 운전원들이 본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발전소 운영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불필요한 규제는 적극적으로 발굴해 제거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부발전은 사내 전문가를 활용해 사업소별 특화된 고장 대응 편람을 작성하고, Komipo 아이디어 발전소와 연계한 고장복구 시나리오 도서관을 구축하는 등 발전소 고장 복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존 석탄화력 환경설비, 세계최고 수준으로 개선=중부발전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환경설비를 개선 중이다. 1단계는 보령 1~8호기를 2018년까지 성능개선 공사 전 탈질촉매 교체 등 환경설비를 보강해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2019년에 47%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단계는 보령 3~6호기(20년 이상 가동)를 성능 개선 공사시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설비로 교체한다. 3단계에는 정부 계획보다 5년 빠르게 보령 7ㆍ8호기(20년 미만)에 대해 2025년까지 환경설비를 대대적으로 성능개선 할 계획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석탄화력에 2025년까지 성능개선에 약 1조 원, 환경설비 개선에 약 4700억 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2025년에 약 88% 감축(배출량 3만5600톤→4400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97.5%의 공정률을 달성한 신보령건설본부는 준공 후 초년도 계획예방정비 공사(2019년 9월)시 탈황설비와 탈질촉매를 보강해 기존설계에 대비해 약 68%의 오염물질을 추가 감축한다.
약 2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신서천화력은 탈황설비와 집진기를 설계변경해 최적의 대기오염방지 수준을 달성하도록 했다. 이는 기존 설계기준 대비 약 64%의 오염물질을 추가 감축하는 조치다.
건설 중인 신서천, 신보령화력은 환경설비 개선 등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최적방지시설 수준의 설비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설계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약 67% 추가 감축(배출량 1만4600톤→4800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