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더 뜨거운 신비 밝혀내는 것이 목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탐사선을 태양 대기권인 ‘코로나(Corona)’에 진입시키려는 원대한 프로젝트 ‘터치 더 선(Touch The Sun)’을 공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NASA는 15억 달러(1조6835억 원)의 비용을 들여 ‘파커태양탐사선(Parker Solar Probe)’을 태양 표면에서 약 600만 km까지 접근시킬 계획이다. 이는 이전 탐사선이 접근했던 거리의 7분의 1 수준으로 태양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고열을 견딜 수 있게 탐사선에는 쉴드를 부착한다.
이 탐사선은 시카고대학의 천체물리학자로 1958년 태양풍의 존재를 예견한 유진 파커의 이름을 붙였다. NASA는 생존해 있는 사람의 이름을 탐사선에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폭스 태양 탐사 미션 담당 선임 과학자는 “우리는 결국 태양을 터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탐사선은 내년에 발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양에 도달하기까지 약 7년의 시간이 걸린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과거에 태양을 관측하고자 몇 차례 위성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들 위성은 열과 방사능 피해가 덜한 곳에서 움직였다.
열과 소재공학의 발달로 파커탐사선을 쏘아 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탐사선에 부착된 쉴드는 11.4cm 두께의 탄소복합소재로 돼 하중을 최대한 덜면서도 태양의 뜨거운 열기로부터 선체를 보호할 수 있다. 탐사선에는 4개의 과학 실험 기기가 설치된다.
프로젝트 주요 목표는 태양풍의 근원을 추적하고 태양풍이 코로나를 거치면서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를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다. 폭스 박사는 “우리가 태양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코로나가 태양 자체보다 뜨거운 이유가 무엇인지 등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