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고통받고 있다면, ‘이명’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귀에서 매미소리가 나거나 파리소리가 나는 식인데, 최근 생활소음과 스트레스, 턱관절, 이갈이, 혈관장애 등이 원인이 되어 노령층 이명 발병률이 젊은 연령층에서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명 때문에 고통받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사람이 지난해에만 21만 895명 정도에 달할 정도다.
이 중에서도 특히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이명은 이빈인후과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기 힘든 난치성 증상이다. 턱관절은 외이도의 10~15mm 전방에 위치해 있어 턱관절 질환이 생기면 바로 인접한 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경우 귓속통증과 함께 안구, 관자놀이에 전해지는 압박하는 두통•편두통, 뒷목 및 어깨 결림 등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류지헌 루이빈치과 원장은 “이명이나 현기증 등으로 병원에 찾아 MRI, CT, 뇌파검사를 해봤지만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턱, 목, 어깨 근육이 뭉치면서 후두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발생시키는 턱신경통이 원인일 수 있다"며 "턱관절, 이갈이, 안면통증 질환자의 80% 이상이 귀이명을 단순 신경성, 스트레스성으로 방치한 결과 난청, 청력상실 등을 겪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명 치료로 턱의 통증유발점을 100% 제거하는 시술치료인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시술은 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에서 통증질환치료에 널리 쓰이는 신경차단술을 턱에 적용한 비수술, 비절개, 비약물 시술로 2005년부터 12년간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다. 통증을 비롯한 이명, 현기증, 두통•편두통, 구토 구역질, 귓속통증을 유발하는 턱신경을 치료하는 데 약 10여 분 정도가 소요되고, 수면 중 착용하는 마우스피스는 치아본을 떠서 당일맞춤, 착용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가 치료 즉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 시술은 항생제를 먹지 않는 치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턱, 목, 어깨, 후부근육이 이완돼 결리고 뭉쳤던 통증이 완화되고, 신경 눌림에 의한 눈의 통증, 어지럼증, 이명, 두통, 입꼬리 비대칭, 손발저림, 골반통 등이 개선돼 만성적인 전신통증 치료에 적합하다.
무엇보다 근육 절개가 아닌 이상신경만 차단하는 정밀시술법으로 통증과 부기가 적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과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선호된다. 시술 후에는 감염 염증 위험이 없어 수유부나 노약자와 같이 약 복용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도 편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류 원장은 “청각신경에 손상이 없는데도 난청, 이명 혹은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라면 턱관절 질환과의 관련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이명뿐만 아니라 안구통증, 손팔저림, 귀통증, 뒷목저림, 골반통, 충치없는 치통, 일자목, 척추측만 등의 다양한 질환 및 신체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