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맨테스터 올드트래퍼드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공연장 모습. AFP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지난달 22일 일어난 테러 당시 공연을 했던 미국의 인기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4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서 자선 공연을 열었다. 그란데는 눈물을 글썽이며 약 5만 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여러 차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BBC 등에 따르면 그란데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크리켓 경기장에서 ‘원 러브 맨체스터(One Love Manchester)’ 공연을 열었다. 지난달 22일 자신의 맨체스터 공연 직후 일어난 폭탄 테러로 22명이 희생된 것을 추모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자선공연이었다. 전날 런던에서 차량·흉기 테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연에는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다. 공연 티켓은 지난 1일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3만5000장이 팔렸고, 지난달 22일 공연 참석자들에게는 무료로 배부됐다.
공연 도중 그란데는 테러로 희생된 여성의 어머니와 만났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면 눈물을 쏟았다. 희생자의 어머니는 그런 그란데에게 “딸은 당신이 울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딸이 살아있다면) 우린 딸은 히트곡을 듣고 싶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 캐나다 출신 가수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등도 참여했다. 티켓 판매액은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