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 및 생체인식 모듈 전문업체 삼우엠스는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7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이고, 신주 발행규모는 보통주 2000만 주다. 예상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1385원으로 정했으며 확정 발행가액은 오는 7월 26일 최종 결정된다. 청약미달분을 주관사에서 전액인수하는 방식이라 증자 실패율은 없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발행된 전환사채 일부와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이전 약 197%에서 112%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우엠스는 이를 통해 자금운영에 대한 시장 및 거래처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하반기에는 사업 내적인 부분에만 경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사업 투자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삼우엠스는 주력사업인 휴대폰 케이스 사출 외에 생체인식 모듈, 보안케이스, 화장품케이스 등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다양한 신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운영 및 시설 자금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체인식 모듈은 모기업인 크루셜텍이 주력제품인 BTP(모바일 지문인식 모듈)의 중국 고객사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대량생산 대비 설비투자를 결정하면서 BTP 전공정인 반도체 패키징을 담당하는 삼우엠스도 스탠스를 맞춰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미국 시큐리티 기업 VYSK의 도청·해킹 방지 보안케이스 공식벤더인 삼우엠스는 최근 530만 달러 상당의 정식 PO(구매주문서)를 발급 받아 이번 달부터 대구 공장에서 양산 공급을 시작한다.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일본 요시다와 협업하는 화장품 케이스는 올해 초 첫 모델 공급 이후 다수의 후속 프리미엄 모델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우엠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회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유상증자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업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사출 기술을 모바일 케이스 외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직접적인 실적 개선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