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3번 째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8%로 1년 전인 2015년 말 88.1%에 비해 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은 노르웨이(6.3%포인트)와 중국(5.6%포인트)에 이어 세계 43개국 중 세 번 째로 컸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3개국 중 8위였다. 2011년 13위(79.7%)에서 2012년 12위(80.8%), 2013년 11위(82.3%), 2014년 9위(84.2%)를 기록한 뒤 2015년 이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는 128.4%를 기록한 스위스가 꼽혔다. 이어 호주(123.1%), 덴마크(120%), 네덜란드(109.6%), 노르웨이(101.6%), 캐나다(101%), 뉴질랜드(9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