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야심작 '코나'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실적 부진과 대규모 리콜 사태 등 위기가 잇따르고 있는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 시키겠다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소형SUV 선두주자인 쌍용차도 1위 수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1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코나(KONA)’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코나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개별 신차 행사에 연사로 나서는 것은 처음으로 현대차가 코나에 걸고 있는 기대가 그 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사실 현대차의 소형 SUV시장 진입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미 소형SUV시장은 쌍용차 티볼리를 선두로 기아차의 니로, 르노삼성의 QM3,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보다 앞선 제품 경쟁력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소형 SUV시장은 결코 놓칠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2년 6661대에서 2013년 1만2998대, 2014년 3만2932대, 2015년 8만6233대, 지난해 10만7295대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등은 올해 소형 SUV 시장이 12만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등 기존 업체들은 국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차가 소형SUV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코나 출시 이후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코나 출시로) 치열한 5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티볼리의 디자인, 스타일, 안전성 등 차별화된 상품성과 지금껏 쌓아온 브랜드 파워로 시장 기반을 이미 구축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과 연식변경 등으로 상품성을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