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부진에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360선을 하회했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82포인트(1.00%) 내린 2357.87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지수는 장 초반 2374.70까지 급등했으나 이내 하락폭을 늘리다 2360선을 하회했다. 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의 부진은 오는 13~14일(현지시각) 개최되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금리를 0.25% 인상할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가시화되기 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수급주체별로는 기과과 외국인이 각 4076억 원, 1462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업계(-1212억 원)와 사모펀드(-799억 원), 국가지자체(-727억 원) 등이 많이 팔았다. 반면 개인은 499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장 대비 2.29% 내리며 가장 낙폭이 컸고, 섬유의복과 전기전자, 증권, 음식료업, 유통업, 제조업 등이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화학, 의료정밀, 운수창고, 의약품, 비금속광물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1.65%)을 필두로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1.56%)와 삼성전자우(-1.24%)가 나란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1.37%), NAVER(-6.77%), 현대모비스(-0.57%) 등이 내렸다. 반면 현대차(1.56%), 한국전력(0.80%), 삼성물산(0.36%), POSCO(1.09%), 삼성생명(0.84%) 등은 내렸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29포인트(1.38%) 내린 66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각 625억 원, 770억 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