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배전급 해저케이블 수주 사업 본격 시동

입력 2017-06-14 09:39

▲배전급 해저케이블 샘플(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대한전선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사업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납품하는 케이블은 22.9kV XLPE 광복합 해저케이블로, 고창 앞 10km 해상에 조성되는 해상풍력 실증단지 연구개발(R&D) 사업에 투입된다.

이 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기와 해상발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에 사용될 계획이며, 수주 금액은 약 16억 원 규모이다.

이 프로젝트는 배전급 해저케이블의 대용량 양산 설비를 새롭게 갖춘 후 수주한 첫 프로젝트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당진공장에 배전급 해저케이블 설비를 신규 투입해 제조 수준을 대폭 높였다.

기존의 설비에서는 단조장의 해저케이블만 제조 가능해 영업에 한계가 있었으나, 대용량 신규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장조장의 해저케이블 제조가 가능해져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해상풍력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가 전망되고 있어 배전급 해저케이블 수주에 본격 나서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송전급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