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81개 학교에 숲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시 녹지공간 확충과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취지다.
학교 숲은 1999년 ‘학교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운동’으로 시작해 현재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명상숲 조성사업’으로 발전했다. 명상숲은 현재 전국 1574개 초·중·고등학교에 조성돼 관리 중이다.
숲은 청소년에게 자연 학습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정서 안정과 감정 순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숲이 있는 학교의 학생이, 숲이 없는 학교의 학생보다 행동공격성 20%, 적대감 19%, 분노감 18%가 각각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2013년 한국산림휴양학회지에 실린 바 있다.
산림청은 명상숲이 교육환경과 도시 생활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도심 속 푸른 공간을 제공하는 녹색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올해 조성된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명상숲을 보면 최근 야생화, 관목류를 심고 담장을 허물어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의 숲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석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명상숲은 학교, 지역사회에 자연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명상숲이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녹색 사랑방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