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6월은 폭풍 인사 청문회의 달'을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내각 구성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이날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67년 만의 비법조인 출신 법무부 장관이 탄생할지 여부를 놓고 안경환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개혁의 중심에 선 분이다"라며 "사실 안경환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법대 학장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이것 역시 코드 인사로 보인다. 안경환 후보자가 비법조인 출신으로서 검찰개혁 문제를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안경환 후보자의 제일 큰 공직 경력은 제4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것이다. 공직을 맡을 때는 과거에 어떤 공직을 했느냐도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라며 "게다가 책도 많이 집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안경환 후보자를 지명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선 여러 정치인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는데 임기 5년 내내 재임 가능한 인물이라는 부분에서 안경환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본다. 정치인 출신은 선거 때문에 사퇴할 수 있는데다 사법개혁은 워낙 어려운 과제니까 긴호흡으로 사법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비정치인을 발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시민 작가는 "두 번째 이유는 법무부의 일이라는게 어떻게 우리가 법률 시스템을 통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법·정의를 실현할거냐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나 종교적 이유로 군대를 안 가려는 사람을 징역 주는 게 맞는지와 같이 법무부의 일은 철학적인 문제다"라며 "이런 걸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사가 아니라 법철학을 아는 장관이 필요해 안경환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유시민 작가의 주장을 들은 전원책 변호사는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요. 법무부의 일을 따로 구분하더라도 과연 안경환 후보자가 적임자인지에 대해 회의감이 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