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는 중견ㆍ중소기업 경제인단 어떤 효과있을까?

입력 2017-06-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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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셜텍, 생체인증 분양 거래선 확대 기회… 부강테크, 미국 수처리업계와 협력 발판 마련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이번 방미 경제인단은 어느 때보다 중견기업,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52명 가운데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등으로 70%가량이 중견·중소기업일 정도다.

대기업이 통상압력 해소를 위해 투자 보따리를 챙겼다면 중소·중견기업은 대부분 당장에 큰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기업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우스와 한미반도체, 달리웍스, 데이터스트림즈, 블루버드, 비바리퍼블리카, 쏠리드, 우아한형제들, 크루셜텍 등 IT기업이 12곳으로 가장 많다.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의 경우 미국에 꾸준히 장비 수출을 해왔다. 방미 경제인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향후 현지 영토확장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지문인식모듈 등을 제조하는 크루셜텍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DFS)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2010년 미국 법인 설립 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거래 중인 크루셜텍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현지에서 더욱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 중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눈에 띈다. 배달앱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김봉진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스타이자 혁신가로 꼽혀왔다.

에너지·환경 업종 기업도 문 대통령의 방미 길에 동행한다. 삼강엠앤티, 신성이엔지, 한양, 대화연료펌프, 부강테크 등이다. 특히 국내 축산폐수 처리 시장점유율 1위인 부강테크는 2008년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사업을 펼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이번 방미 경제인단 참여를 계기로 미국 수처리 업계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회사측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방류 수질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우리 기술이 현지에서 얼마만큼 사업성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비철금속과 방위산업 분야 사업을 펼쳐온 풍산그룹도 경제인단에 합류했다. 미국 정·재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류진 회장은 지난달 문 대통령의 대미 특사단 일원으로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경제인단에 포함된 한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에겐 일주일여 시간 내에 방미 일정과 성과를 짜내는 게 쉽지 않다”며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경제인단에 포함됐다는 상징적 의미를 앞세워 향후 더 큰 시너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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