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재벌개혁·소액주주운동 앞장
공정위원장 후보자 검증 당시에 여러 의혹으로 공격을 당할 때 김 위원장을 지지한 인사 중에는 서울대 경제학과 은사인 정 전 총리가 있다. 김 위원장은 후보자 시절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자신의 학문적 스승으로 정 전 총리를 지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에 발을 들여놨다. 김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활발히 움직였다.
1999년에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을 맡아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때 김 위원장과 같이 소액주주운동을 주도한 이가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다. 둘의 인연은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장 교수가 청와대 정책실장에 발탁되면서 재벌개혁의 투 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장 실장을 경제정책 라인의 핵심보직에 앉힌 것은 재벌개혁의 의지를 강조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에서 재벌개혁감시단장과 경제개혁센터소장을 맡아 지속적으로 재벌개혁 운동을 진행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내 경제개혁센터를 2006년에 분리·독립해 경제개혁연대 설립을 주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경제개혁연대 준비위원장직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의 사업을 계승받은 경제개혁연대를 중심 축으로 소액주주운동,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한국경제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해서 증언하기도 했다. 이후 박영수 특검 수사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일조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기 직전인 올해 3월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대선캠프에서는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등이 담긴 ‘J노믹스’의 틀을 닦았다.
◇주요약력
△1962년 경북 구미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 박사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단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문재인 캠프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부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