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조정을 뚫고 2400선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강세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0.14%) 상승한 2391.9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2397.14까지 상승하며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틀 연속 종가·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쓴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7개월 연속 상승랠리의 피로감과 올 2분기 실적 전망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단기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우리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 다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월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며 3분기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역시 상승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 호조세에 비해 내수 경제 회복은 더디지만, 점진적인 개선 가능성은 높은 만큼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승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국제유가가 최근 4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9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약세장 진입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약점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계속되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더 하락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반기 2500~26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시각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감안하면 2500선 돌파가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