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문준용 제보 조작' 이유미 단독 범행 결론?…국민의당 진상조사 결과 발표 서두르지 말아야"

입력 2017-07-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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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기자 foto@)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이번 사건을 이유미 씨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지어 발표할 것이 아니다. 국민의당은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주홍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이 사실 자체로서도 우리(국민의당)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어떤 의미에서 죄를 진 거다"라며 "그런데 이 문제를 잘못 대처하면 또다시 한 번 더 죽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당의 대처가 국민이 가지고 있는 합리적 의심에 근접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 조금의 아쉬움이 있다"라며 "저는 이 시점에서는 어떤 전략이라든가 꾀를 내어서는 안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당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라고 말한 데 대해 황주홍 의원은 "그건 이유미 씨 단독범행이라고 우리 진상 자체조사단 결과가 나온 걸로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 입장에서 우리 국민의당도 이유미 씨라는 당원에 의해 속았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주홍 의원은 "다만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며칠 전 국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으로 믿는다가 17%, 당 차원의 어떤 개입이 있었을 것이다가 71%로 나오더라"면서 "일반 상식을 가진 분들의 입장에서 국민의당의 최종 발표는 안 나왔지만 가정적으로 흘러나오는 그런 입장표명과는 거리가 있는 거다.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좀 더 철저하게 진상조사에 임해야 하고 발표 시점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간 중간 우리의 입장이 흘러나가서 마치 우리가 무언가를 꼬리 자르려는 것 같은 의구심을 국민들에게 안겨주는 이런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안타까움이 든다"라며 "우리가 발표를 해도 민심은 그걸 수용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고 할 때는 무언가 다시 한 번 정밀한 조사를 통해, 혹은 검찰 수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우리의 입장을 굳이 선제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11시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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