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대해 여전한 의혹을 제기했다.
주진우 기자는 5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놓고 "유족에게 전달된 '박근혜 5촌 살인사건' 관련 수사기록을 보면 전화번호 통화 내역에 전화번호 뒷자리, 이름, 주소 등이 모두 지워져 있더라"면서 "유족들과 변호인들은 다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철 씨와 박용수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이른바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수사기록을 유족에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박용철 씨의 유족은 1월 검찰을 상대로 수사기록 복사를 허용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지난달 18일 법원은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검찰은 131쪽 분량의 박용철 씨 통화내역 복사본을 유족에게 전달했지만 이 내용에 전화번호 뒷자리, 이름, 주소 등이 모두 빠져 있어 주진우 기자가 다시 의혹을 제기한 것.
주진우 기자는 "지워진 내용 만으로 사건 관계를 지금 확인하기 어렵다. 사고 당일날 밤 10시36분에 박용철 씨가 통화한 내역이 있는데, 이 내역 하나만 보더라도 박용철 씨가 마지막 있었던 행적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 단초 하나만 가지고도 경찰수사나 검찰수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신사동의 어느 술집을 거쳐서 신당동의 어느 술집을 거쳐서 박용철 씨가 갔다고 이야기했는데 신사동 술집에 박용철 씨가 가지 않았던 게 이 통화내역으로는 확인이 된다"며 "또한 제가 취재한 결과 박용철 씨가 마지막 갔던 술집에 대해서는 존재하지 않는 술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진우 기자는 "박지만 씨의 비서실장인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용희 씨라는 사람이 지난 달 자살 미수한 사건이 있었다"라며 "이것도 석연찮다. 주변에는 '나는 죽습니다'라고 유서를 써놓고 갔는데, 막상 자기는 죽을 뜻이 없다는 얘기를 가족들을 비롯해 지인들에게 하고 갔다. 그러니깐 나는 죽지 않겠다면서 유서를 쓰고 사라졌는데 이 문제도 굉장히 미스테리하다. 지금 정용희 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데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용희 씨가 두려움에 떤 지 몇 달 됐다. 정용희 씨가 박지만 씨한테 버림을 받았고 정윤회 씨는 친척 형이 된다. 친척한테 버림을 당해서 지난해부터 계속해 자기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녔다"라며 "정용희 씨를 (찾으면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것 같아서) 지금 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