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유럽시장에 선보이는 첫 공모펀드로 아세안펀드를 선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유럽 8개국(프랑스ㆍ스위스ㆍ룩셈부르크ㆍ벨기에ㆍ오스트리아ㆍ독일ㆍ이탈리아ㆍ스페인)에서 아세안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 대표 금융그룹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가 룩셈부르크에 펀드를 설정하고 판매를 담당한다. 펀드 운용은 삼성자산운용 홍콩 현지법인이 맡는다. 고액 자산가, 패밀리오피스, 기관투자자 등에 중점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로스차일드는 세계 19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산운용과 프라이빗뱅킹(PB)사업에 특화돼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 중심의 강한 네트워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로스차일드는 작년 4월 펀드 교차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로스차일드 그룹의 자문을 받아 유럽 펀드를 출시한다. 로스차일드는 아시아 주식형 펀드를 만들고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 하는 방식이다.
첫 합작품은 장기간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보인 아세안 펀드다. ‘삼성 아세안 펀드’는 2007년 설정 후 지난 6일까지 기간수익률 182.01%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11.49%다. 성과에 힘입어 연초 이후 약 1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지난 3월 글로벌 기관이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하기도 했다.
빈센트 투팡 프랑스 로스차일드자산운용 CEO는 “로스차일드는 직접 진출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과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가지고 출시하는 아세안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투자로 당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전략적 제휴 직후 유럽 배당주와 가치주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삼성 유럽가치배당 펀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로스차일드 자문을 받아 삼성자산운용 런던 현지법인이 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