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가 미래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테크놀로지의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하수슬러지는 가정 및 산업현장 등에서 발생한 폐수가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후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본래 해양투기 및 매립 처리됐지만, 2012년 런던협약 발효 후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면서 처리문제에 직면해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하수슬러지 처리기술의 파일럿 설비를 검증받고 상용화 직전 단계에 와 있다. 특히 처리 대안으로 화력발전소 연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이 회사의 사업 현황을 들어봤다.
Q.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 현황은.
A. 하수슬러지를 건조시켜 연료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수슬러지를 건조하면 화력발전 대체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 환경적으로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자체의 예산 확보 문제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우리 회사는 안양 박달 하수시설물 처리장에 파일럿 설비를 설치한 적도 있다. 예산이 확보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현재 당사 기술 중 상용화된 것은 석탄건조사업이며 연구개발(R&D) 단계에 있는 것이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건조기술이다. 또 실증을 통해 검증 완료된 것이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Q. 수익구조는.
A. 지자체는 발전소와 연계해 하수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발전소는 친환경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설비를 납품해 이익을 추구한다. 3자가 각각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하다.
Q. 경쟁업체 현황은.
A. 소규모 업체에서는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테크놀로지처럼 대량 상용화를 준비하는 곳은 없다. 아직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쟁업체 대비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Q. 탈원전시대 원전해체 솔루션 대안은.
원전해체에 필수 기술인 방사성 폐기물 부피 감량 기술과 관련해 3년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상용화된다고 하면 원전 폐기물 처리 비용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방폐장의 수명 연장 등 원전 관리에 유용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