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 분비 복제 돼지 생산에 성공해 전 세계 73조 원 당뇨 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엠젠플러스는 해부생리학적으로 돼지가 사람과 가장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종장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회사에서 생산한 ‘인간 인슐린 분비 복제 돼지’는 복제 돼지에서 췌도 세포를 추출해 생체 적합성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피막화 기술을 접목,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면역거부 반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당뇨병 치료제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췌도 이식용 원료 돼지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 돼지에 대한 자체 검증을 완료한 이후 외부 전문 분석기관인 LSL(Life Science Laboratories)에 분석을 의뢰해 공신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LSL 분석결과 돼지 췌장 추출 단백질로부터 인간의 인슐린이 분비가 된 것이 확인됐다.
엠젠플러스는 이 같은 기술이 당뇨 치료제로 공급되면 타 치료제보다 효능이 월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오츠카제약에서 인수한 뉴질랜드의 LCT기업이 돼지 췌도 세포를 추출, 캡슐로 입힌 세포를 인체에 이식하는 3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에서 성공한 인간 인슐린 분비 복제 돼지는 LCT가 진행하고 있는 면역거부에 대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발 앞선 기술로 평가가 되고 있다. 특히 인간 인슐린 복제 돼지 개발의 하반기 전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으로 당뇨 치료를 위한 원료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본 연구소는 지난달 13일 인슐린분비 억제 복제 돼지 생산과 관련한 특허공시를 낸 것에 이어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 돼지를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인간 생명연장의 가치 있는 기술성 기업으로 도약했으며, 4차 산업의 하나인 이종장기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4억2300만 명, 우리나라 약 470만명이 당뇨병 환자로 알려졌다. 당뇨병 환자 비중은 지난 30년 간 약 4배 가량 증가했고, 소아 당뇨 환자를 포함하면 비중은 더 높아진다. 특히 매년 당뇨병으로 1만 명씩 사망하고 있어 치료제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당뇨 치료를 위해 시제품으로 나와 있는 치료제들은 약효 지속성이 영구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임상실험들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췌도 이식이 당뇨병을 완벽하게 완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기 기증에 대한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