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임지현 재입북 미스테리…1년에 10명 이상 탈남(脫南)한다"

입력 2017-07-18 08:57수정 2017-07-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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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출처=TV조선 '남남북녀',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 영상 캡처)

탈북자 임지현의 재입북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脫北)을 시도했다가 다시 재입북하는 이들이 1년에 10명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탈북자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1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현재 탈북자가 3만 명이 넘어서 3만215명까지 늘었다"라면서도 "탈북자들이 생활에 적응하면서 처음에는 지상낙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혀 절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탈북자 정책을 탈북자 중심으로 좀 바꿔야 한다. 탈북민들도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여기서 공동체를 형성해서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찬일 소장은 현재 이 같은 상대적 박탈감을 비롯해 부모·형제가 그리워서 돌아가는 사람, 남한에서 돈을 벌어 북한으로 돌아가 장사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1년에 약 10여 명 이상이 탈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한국에서 1000만 원만 들고 가도 이 1000만 원은 북한에서 한 5~6명의 한 가족이 1년은 먹고 살수 있는 돈이다. 이 돈을 쥐고 북한으로 돌아가서 금의환향한 기분을 느껴보려는 사람도 있고, 임지현 씨가 지금 의혹을 받고 있는 것처럼 뭔가 자기에게 잘못이 있거나 과거 이야기가 드러나면 여기서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생각해 탈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안찬일 소장은 탈북자 임지현 씨가 재입북한 데 대해 "절대 간첩은 아닐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는 "간첩이었다면 적어도 대한민국에 와서 3년 만에 소환될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정착을 잘 한 모범사례로 남아있는데 이제 20대로 어리고 북모가 북한에 그대로 남겨져 있는 점, 친구들한테도 어머니,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말을 한 점 등을 미뤄 강제납치가 약 20%, 자진 월북 가능성이 약 80%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찬일 소장은 "실제로 북한에서 지난 3월부터 중국 일대에서 북한공안과 중국공안이 협력해 대한민국에서 지금 연예활동을 하는 사람을 하나 납치해서 뭔가 한 번 시범을 보여야 한다는 지령도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라며 "지금까지 25명이 북한 매체 등장해서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방송을 했는데 그 중에임지현 씨도 포함이 돼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탈북민들도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지현은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 '반공화국 모략 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에 등장해 남한의 체제와 생활을 비난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일부 탈북민들은 그가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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