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현장으로"…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행

입력 2017-07-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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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또 다시 중국으로 향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에 따라 이슈가 있을때 마다 현장경영 리더십 보여온 정 부회장이 이번에는 어떤 해결책을 찾을지에 관심 쏠리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오는 19일 열릴 현대차 충칭(重慶) 공장 완공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내달 완공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충칭공장은 현대차의 중국 내 5번째 생산 거점이다.

그러나 충칭공장이 본격 가동되더라도 사드논란 탓에 적극적인 마케팅도 구사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공식 이전에 기념식까지 마련, 정 부회장이 직접 행사 참석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충칭 공장 완공을 기회로 중국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로 모색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중국 정·관계 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관련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가 중국내 각종 정치적 일정도 고려해 기념식을 마련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150여 안팎의 대규모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까지 가동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월에도 중국을 찾았다. 사드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자 직접 중국을 방문해 현지 생산·판매법인 북경현대(BHMC)와 생산 시설 등을 둘러봤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을 방문해 쑨정차이 충칭 당서기와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충칭 5공장 건설과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건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직접 중국을 찾아 현대차의 상황과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로서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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