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LG화학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에도 석유화학부문 강세와 전지부문 흑자 지속으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4만 원으로 상향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분기 기초소재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전지부문 흑자 전환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7269억 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6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1분기와 유사한 7000억 원대 영업이익이 유지된 것이며,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전분기보다 확대된 규모로 6년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와 납사 가격의 큰 폭락에도 불구하고 다운스트림 제품의 강세로 영업이익이 6855억 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또한 전지부문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와 전기차용 중대형전지, IT 소형전지 매출액이 고루 증가하며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도 6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6~8월 ABS(고부가합성수지)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됐고, PVC(폴리염화비닐)/가소제의 공급 타이트 지속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7751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지부문의 경우 ESS는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로 흑자규모가 확대되며, 소형전지는 IT핵심 고객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액 증가하고, 중대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6.2% 늘어난 8104억 원으로 다시 한 번 6년만의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제품 강세와 전지부문 실적 개선으로 연간실적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0% 상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