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공개경쟁입찰로 매각을 개시한다. 동종업계를 비롯해 다수의 인수의향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전날 STX중공업 관리인은 법원에 매각 공고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반 공개경쟁 입찰 방식의 매각으로 법원은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한 후 이르면 이번주 내로 매각공고를 낼 방침이다.
당초 법원과 STX중공업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수의계약과 공개매각이 접목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원매자를 물색해 왔다. 유력한 인수의향자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매각에 참여하는 형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 매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수의계약 의사를 드러냈던 건설사 신일광채 역시 수의계약에는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일광채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현재 STX중공업에는 다수의 인수의향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복수의 STX중공업 매각 관계자는 “수의계약자를 찾는 과정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드러냈던 만큼 공개매각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X중공업은 인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 자회사인 ㈜일승 매각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월 법원이 인가한 STX중공업 회생계획안에도 담보물 매각의 일환으로 포함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