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용범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의 임기 만료와 더불어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금융감독원 이동설도 등장하면서 후속 1급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사무처장이 새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조지워싱턴 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생활은 행정고시 30회로 재무부에서 시작했다. 금융정책국에서 증권제도와 은행제도 등을 두루 거쳤고 2009년에는 G20 정상회의 준비위에서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 국장을 맡아 거시경제도 살폈다. 금융위에서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다.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지난 2015년 11월부터는 사무처장으로 일하면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등을 총괄했다.
전날 취임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는 기획재정부 시절 국제금융 파트에서 이미 함께 일한 경력이 있어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김 부위원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 자리에는 손병두(행시 33회) 금융위 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보다 한 기수 선배인 유광열(29회) 증선위원의 경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이동설이 나온다.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공석이 예고되면서 34회인 정완규 FIU 원장, 도규상 금융정책국장, 김학수 금융서비스국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단, 김학균 상임위원 자리는 기존대로 공모를 통해 채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