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6일 오후 1시 2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61% 상승한 111.87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3% 오른 130.25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1% 하락한 1.16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높이 조정을 목적으로 한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은 미국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리인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자산 축소 등의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은 성명서 발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달러화 가치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상원은 전날 ‘오바마 케어’를 폐기 토론에 돌입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의 대체안인 ‘트럼프케어’ 수정안은 반대 57표를 얻어 부결됐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엔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잃었다”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약세 요인이 있지만, 기업 실적 발표가 달러 매수세를 유도해 달러·엔화는 큰 변동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