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서민정이 10년 만에 근황을 알렸다.
서민정은 26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박해미, 정준하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서민정은 "한국은 계속 왔다 갔다했다"라며 "방송 복귀에 남편의 힘도 컸다. 나를 응원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이 마지막 작품이라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나에게는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서민정은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하차했다. 백수로 살고 있다가 '똑바로 살아라'를 같이 한 김병욱 감독님이 생각나서 안부차 전화드렸다"라며 "감독님께 '작은 배역이라도 좋으니 시트콤에 합류할 수 없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여쭸다. 그때는 캐스팅을 다 마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서민정은 "다 포기하고 있었을 때 단골 미용실에 가게 됐다"라며 "그런데 그곳에 디자이너와 친분이 있었던 역술인이 와 있었다. 그런데 나를 보더니 부르더라"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 역술인은 "곧 주인공이 될거다. 40대 중반의 안경 쓰고 키 작은 감독이 찾아와서 널 부를 것"라고 말했고, 실제로 얼마 뒤 '하이킥' 작가로부터 캐스팅 전화가 와, 김병욱 감독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역술인이 말한 인상과 비슷했다는 것.
작가는 "김 감독님 소개로 전화했다. 작은 배역도 상관없겠느냐"라고 말했고, 이에 서민정은 "좋다. 무조건하겠다"라고 답했던 것이다. 이후 이 역술인은 서민정의 결혼 사실까지 맞추며, 영험한 능력을 뽐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듣고 있던 박해미는 "그 곳이 어디냐. 나도 가야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민정은 지난 2000년 NTV음악천하 VJ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SBS '똑바로 살아라', '그 여름의 태풍', '사랑과 야망'등에 출연했으며, 2007년 방송된 MBC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2007년 재미 교포 치과의사와 결혼한 서민정은 슬하에 10살 난 딸과 함께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