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 믹서가 제품별로 내구성과 성능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 믹서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성능에 차이가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모든 전기 믹서 제품들의 칼날 내구성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믹서를 오래 사용했을 때 모터 등 다른 부품의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1500번 동작시킨 결과 매직쉐프(UCW-2110) 제품은 칼날베이스 베어링이 마모돼 액체가 새어나온 제품이 발견됐다. 또 신일산업(SMX-M600WS) 제품은 칼날베이스 베어링이 닳으면서 오일과 분진이 외부로 새어나오기도 했다. 이 두 업체는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해당 주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분쇄 성능에도 차이가 발생했다. 무른재료는 모두 잘 갈려 문제가 없었지만 얼음 등 단단한 재료의 경우 신일산업,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 제품에서 갈리지 않고 덩어리가 일부 남아 있었다.
소비자원은 “전기 믹서를 사용할 때는 작동시키기 전에 용기와 칼날 부분이 단단히 고정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칼날이 날카롭고 손으로 단단하게 쥐기 어려운 형태이므로 세척 때 떨어뜨리거나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