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께 환경부 인증 신청… 출시는 내년 1분기 예상
국내에 처음으로 중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했던 중한자동차가 소형 SUV를 들여오기 위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2일 중한자동차에 따르면 회사는 중형 SUV ‘켄보 600’보다 작은 소형 SUV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가을께 환경부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한자동차는 소형 SUV의 인증을 완료한 뒤, 올 연말께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입사인 북기은상기차가 한국 실정에 맞도록 제품 테스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출시가 내년 1분기 내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 출시로 예정된 MPV(다목적차량)은 일정이 앞당겨질 예정이다.
중한자동차가 가을께 인증을 신청하는 소형 SUV는 디젤을 제외한 가솔린 모델이다. 수입 디젤차에 대한 환경부의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인증 과정에서 걸리는 불필요한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중한자동차는 올 1월 출시한 켄보 600도 디젤차를 배제하고 가솔린 모델만 선보인 바 있다.
이르면 올 연말에 출시할 소형 SUV는 ‘켄보 400’이나 ‘켄보 300’로 명명해 켄보 600의 명칭을 이어갈 예정이다. 켄보 600의 가격을 1999만 원부터 시작하며 ‘가성비’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만큼, 소형 SUV도 이를 고려해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중국 브랜드 최초로 국내 누적판매 대수 1000대를 돌파한 중한자동차는 켄보 600 출시 이후 렌터카, 카셰어링 업체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회사 측은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한자동차는 켄보 600 출시 이후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출시 초기 계약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중국 장강의 수로 공사까지 겹쳐 해송 운반에 문제가 생겼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강의 공사가 완료돼 판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