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4일 첫 번째 ‘판’이 벌어졌고, 다섯 명의 일반인 연사(演士)들이 연단에 올라 자신의 삶을 나눴다. 7년 동안 13번의 판이 벌어졌고 50여 명의 평범한 학생, 직장인, 주부가 연사가 돼 인생의 지혜를 강연했다.
강연기획을 7년 동안 하면서 갖게 된 믿음이 있다. 강연을 준비한다는 것은 단순히 스피치 대본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본을 쓰기 위해서는 지난 인생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사건을 주제로 선정하게 된다. 그런 다음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한 뒤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것은 곧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강연을 준비하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됐고,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연사들의 피드백을 통해 이 믿음은 더욱 확고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커뮤니티 미디어를 지향하는 ‘더큐레이션(The Curation)’과 함께, 사람들의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엮어내는 ‘판 스타터’를 새롭게 기획했다.
‘더큐레이션’은 한국의 수많은 커뮤니티를 돕고, 그 커뮤니티가 스타트업으로 발전하는 것을 돕는 데에 목적을 둔 미디어 채널이다. 이제는 방향을 잡고 시작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의지, 그리고 세상을 향한 끝없는 외침에 주목하고자 이번 ‘판 스타터’를 시작했다.
2일 첫 번째 열린 판 스타터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라는 주제 아래 강연자가 생각하는 부귀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청중과 소통했다.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렀다.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자리가 됐다고 믿는다. 앞으로 ‘판 스타터’를 한국 스타트업의 시작을 돕는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