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발표 영향으로 손해보험사의 주가가 약세다.
10일 오전 9시 41분 현재 한화손해보험은 전날보다 5.78% 떨어진 9940원에, 롯데손해보험은 7.34% 떨어진 32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현행 60% 초반에 머물러 있는 건강보험 보장률을 2022년까지 70%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현행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비급여 항목 가운데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 항목을 모두 급여화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손해보험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는 비급여가 건강보험으로 편입되면 단기적으로 지급보험금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결국 실손의료비에 대한 보험료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손보사 주가를 끌어 올린 손해율 개선 기대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지급보험금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위험보험료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손해율이 개선되더라도 이익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손해보험주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면서 “건강보험과 민간보험간 연계관리 규정 제정 등 추가적인 진행 사항에 대 확인이 필요하지만중장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더욱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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