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 2분기 실적 부진에 14% ‘뚝’
8월 둘째 주(7∼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6.04포인트(3.17%) 내린 2319.71로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격화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은 8820억 원의 매물 폭탄을 내놓으며 낙폭을 키웠고, 개인 역시 324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111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4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한국종합기술, 매각 2파전 흥행에 ‘훌쩍’ = 한국종합기술은 매각 흥행 기대감에 지난 한 주간 18.8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호반건설과 우리사주조합 간 인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에는 장중 한 때 26.39%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우리사주조합은 9일 NH투자증권의 요청으로 입찰 서류 확인서를 최종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종합기술 지분 67.05%다.
실적 시즌을 맞아 호실적을 기록한 상장사에 대한 급등 현상도 포착됐다. 한창은 2017년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지난 한 주 동안 17.76% 상승했다. 한창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0억 원으로 107.5% 증가했다.
SK네트웍스는 증권가의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12.46% 상승했다. SK네트웍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줄어들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은 조직효율화 비용 200억 원을 비롯해 SK매직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와 SK매직의 수익성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맥스 역시 2분기 큰 폭의 감익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인 고성장 등 긍정적 요인들이 제기되며 12.02% 증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 ODM(제조자설계생산) 절대적 1위 업체로, 최근 수혜가 확대되고 있다.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케어’ 발표에 따른 제약ㆍ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특히 치매약 제조업체의 수혜가 두드러졌는데 유유제약은 한 주간 11.37% 급등했고, 명문제약도 10.16% 올랐다. 이외에도 덕양산업(8.61%), 코리아써키트(8.43%), 롯데관광개발(8.18%), 동원수산(7.57%) 등이 상승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마켓코리아, 2분기 부진한 실적에 ‘하락’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아이마켓코리아로 한 주간 14.06% 떨어졌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 하락은 2분기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89억 원, 당기순이익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2%, 42.5% 감소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9일 10% 이상 하락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영화학의 지난주 낙폭은 13.73%에 달했다. 이종환 명예회장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7일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월 말 제주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정재단 측은 A씨를 폭행ㆍ감금ㆍ강요ㆍ공갈미수ㆍ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한 상황이다.
‘문재인케어’는 보험주에게는 악재로 작용했다. 흥국화재의 지난주 하락률은 12.33%에 달했고, 한화손해보험 역시 11.40%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대책이 손해보험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NHN엔터테인먼트(-12.36%), 일진다이아(-11.84%), 코라오홀딩스(-11.66%), 사조대림(-10.85%) 등이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