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가 전기차 시장에서 주력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의 부품 공급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넥센테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78억 원,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이 각각 30억 원, 2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34% 증가한 실적이다.
넥센테크 측은 전기차 시장에서 와이어링 하네스 납품이 주요 실적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전기차 생산의 기초가 되는 부품으로 인체의 신경이나 핏줄 같은 역할을 한다. 넥센테크는 현재 르노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주력으로 납품하고 있다.
넥센테크는 지난달, 전 프랑스 국무총리를 역임한 장피에르 라파랭(Jean-Pierre Raffarin) 국방 외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하고 유럽 및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가 중국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에서의 시장 영업망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상반기 국가별 전기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중국이 20만4500대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 차원의 전기차 보급정책과 자국의 전기차 기업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피에르 라파랭은 중국 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넥센테크의 해외 사업 진출에 큰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넥센테크는 또 11일 나다니엘 로스차일드(Nathaniel Rothschild)가 대주주 및 회장을 맡고 있는 영국 볼렉스(Volex)와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양사의 공동기술개발 및 고성장 전기 자동차 시장의 고객확보로 매출 향상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넥센테크 김정훈 대표는 “넥센테크는 최근 사업다각화 및 신사업을 위한 해외 보드진 영입 등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글로벌 IT기업인 애플 등 세계적 기업의 영업망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