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T커머스 사업(상품판매형 데이터 방송채널 사용사업) 물적 분할 결정이 이 회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물적분할 결정은 고성장하는 T커머스 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위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SK텔레콤의 실적이나 자본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해 주가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하에 있던 T커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가칭 ‘에스케이온’을 신설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신설회사의 최근 사업연도 자산총계는 302억 원, 매출액은 207억 원으로 분할 전 회사인 SK텔레콤 대비 비중이 채 1%가 되지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T커머스 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7000억~8000억 원에서 2020년 3조 원으로 연평균 44%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T커머스 사업 매출액 또한 2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량 급증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분할 법인의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SK켈레콤의 T커머스 채널인 B쇼핑의 국내 가구보급률은 약 70%로 SK브로드밴드 IPTV(B tv)를 제외한 거의 모든 가구에 보급된 상태”라며 “법인 분리 후에는 B tv까지 채널이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