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마티아스 뇔케/ 이미옥 옮김/ 이마/ 1만3000원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말에는 정말 현명한 지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인 마티아스 뇔케는 책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을 통해 ‘절제의 미(美)’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처럼 큰소리에 둘러싸인 세상에서 언행을 절제하는 이들이야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이런 절제를 통해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 정당의 사무총장일 때나 장관을 역임할 때, 심지어 당수일 때조차도 그녀는 신중하고 겸양하는 태도와 함께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런 절제된 모습으로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교황이 된 후에도 교황 전용 관저 대신 일반 추기경들이 임시로 머무는 게스트하우스에 살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애용하고 화려함을 거부했다. 오늘날 그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큰 지지를 받는 가톨릭 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주제인 배려, 겸손, 소박함 같은 가치는 서양에서도 특별한 덕목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뜻이 있다’라는 의미다. 이런 사람들은 말로만 떠드는 사람보다 중요하게 대접받을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