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엔 `무기력'
<아래 기사 중 '파산 위기를 딛고 일어난 거래소' 표현에서 '파산 위기를 딛고 일어난 거래소' 부분을 삭제합니다. 코인원은 설립 이후 파산위기를 겪은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링크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뛰어든 것은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가상화폐 전체 시가 총액은 연초 184억3770만 달러(20조9175억7065만 원)에서 1478억1200만 달러(167조6927억1400만 원·23일 기준)로 8배 이상 성장했다.
이 기간 거래소 이익과 직결되는 일일 거래량은 2억3956만 달러(2717억8082만 원)에서 97억5834만 달러(11조708억3673만 원)로 42배 늘었다.
비트코인 거래소는 사용자까리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수수료 이익을 취하고 있다. 할인 쿠폰을 구매하지 았다면 평균적으로 0.15%를 거래소에 지급한다.
막대한 거래량으로 거래소는 연간 수백 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주요 거래소는 빗썸, 코빗, 코인원 3곳이 있다. 거래액이 가장 많은 곳이 빗썸이다.
빗썸은 최근 거래량이 전세계 1위로 올라설 만큼 성장했다. 낮은 수수료 정책으로 전세계 코인 트레이더들을 빨아들이며 순식간에 1위로 도약했다.
빗썸은 과거 '엑스코인(Xcoin)'으로 운영되다, 이름을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의 비트(Bit)와 최고를 뜻하는 엄지(Thumb)에서 따온 이후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코빗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오래된 만큼 국내 가상화폐 초창기 멤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세계 거래소 순위는 7~15위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코인원은 홈페이지와 호가창(오더북) 등의 디자인이 좋아 호평을 받고 있다.
계속되는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금융권 관계자들은 아직 성장의 초기단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에서도 시장의 성장성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 골드먼삭스는 연내 비트코인의 가격을 현재가보다 상향 조정하는 전망을 수시로 내놓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들도 투자 자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편입시키고 있다.
한 가상화폐 시장 관계자는 "미국 벤처캐피탈(VC)이 투자를 주도하던 연초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이 시장에 참여하는 자본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안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6월 1위 거래소인 빗썸에서 고객 3만여명의 이메일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비트코인 거래자는 "빗썸뿐아니라 모든 거래소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