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최규순 전 프로야구 심판이 국내 프로야구 구단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규순 전 심판과 금전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밝힌 기아 타이거즈가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9일 엠스플뉴스에 따르면 법조계 관계자는 "최규순 전 심판이 돈을 받을 때 사용한 윤 모 씨의 차명계좌를 추적한 결과 기아 타이거즈 구단이 최규순에게 돈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며 "기아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두 명이 검찰로부터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게시판 '호랑이 사랑방'에는 팬들의 실망과 비난글이 폭주했다.
한 야구팬은 "자존심은 지켰어야 했다"며 기아 구단을 나무랐다. 또 다른 팬은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기아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보다 더 나빴다. 쪽팔리다"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 "심판한테 돈 주고 2016 시즌 5위 한 꼴", "구단 해체하라" 등의 반발도 거셌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최규순과의 금품 거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앞서 두산 베어스는 최규순에게 300만 원을 제공했다고 자진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