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하만 ‘구글 어시스턴트·알렉사’ 탑재 AI 스피커 공개…선두 자리 굳힌다

입력 2017-09-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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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삼성전자, 오디오·전장 분야 협업 지속 강화

▲하만은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인공지능 음성비서 솔루션 하만카돈(Harman Kardon) ‘Allure’와JBL ‘LINK’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OK Google, how much are you?(오케이 구글, 스피커 너 얼마니?)”

“I’m not sure(확실히 모르겠는데?)”

#TV가 설치된 작은 방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스피커 하나가 놓여있다. 이 작은 스피커가 해내는 일은 결코 물리적인 크기에 머물지 않는다. 기자의 구수한 한국식 영어 발음의 질문도 척척 알아들어 놀랄 정도다. 스피커에게 스피커의 가격에 대해 물었는데, 빠른 속도로 답변이 흘러나왔다. 생각보다 센스있는 스피커의 답변에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같이 웃음을 터뜨린다.

하만은 지난 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가전쇼 ‘IFA 2017’에서 라디오 타워 풍크투름(Funkturm) 전시장에 약 2000㎡(약 600평)규모의부스를 마련했다. ‘연결된 일상(Connected Life)’이라는 테마로 △스마트 오디오 △헤드폰 △커넥티드 홈 △애프터 마켓 차량 오디오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하만은 이번 전시회에서 뛰어난 음질에 스마트한 성능을 더한 새로운 인공지능 음성비서 솔루션 하만카돈(Harman Kardon) ‘얼루어(Allure)’와 JBL ‘링크(LINK)’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했다.

얼루어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 음성비서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링크는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제품이다. 하만은 올해 IFA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도 선두를 예고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한 하만은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함께 △ 갤럭시 탭 S3에 AKG의 음향기술 내장 △갤럭시 S8과 갤럭시노트8 시리즈에 맞춰 튜닝된 AKG 이어폰 제공 △ 롯데시네마에 삼성전자의 ‘시네마 LED’스크린과 하만의 극장용 사운드 시스템 적용 등 기술적 협력이다.

이 밖에도 지난 7월부터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 제품을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가전 유통전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매에서도 사업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마이클 마우저 하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부문 사장은 “하만과 삼성의 조합은 완벽한 맞춤(Perfect Fit)”이라며 “하만의 오디오ㆍ음향 제어 기술, 전장에서의 전문성이 삼성의 모바일, AV, 반도체, 인공지능에서의 강점과 접목되어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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