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인터넷판 싱가포르 베트남 등 기술 벤처 4곳 소개
국내는 물론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신생벤처 4곳이 AI 기술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포브스가 4일 인터넷판에 소개했다.
4개 기업은 AI를 이용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질병 진단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농작물 재배와 수확을 효율적으로 하고, 언어 인식률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미래 농업기술에 투자하는 ADDO AI사 =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DDO AI사는 인공지능으로 작물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 여름부터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에서 작물 수확 증대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DDO AI사는 전자파를 활용한 이미징 정보를 인공위성에서 확보, AI를 활용해 작물 재배 현황 및 수확 예상량을 산출해낸다. 이를 통해 농작물의 공급 부족이나 과잉을 사전에 방지,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 CEO인 아예샤 칸나는 이 프로그램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어 장벽 무너뜨리는 ELSA = 영어 말하기 보조(English Language Speech Assistant)의 첫 자를 딴 ELSA는 베트남 회사로 언어 인식 프로그램에 AI를 이용한다. ELSA가 만든 프로그램은 시스템에 입력된 음성 데이터로 현지 발음패턴을 인지한 후 사용자에게 그들의 발음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ELSA 프로그램의 기능 향상에 사용되는 데이터들은 베트남어뿐 아니라 각종 언어 발음 교정에 활용이 가능하다.
ELSA 공동창업자인 부 반(Vu Van) CEO는 “ELSA는 지난 3개월간 150%의 매출 성장을 보였고, 발음 오류를 잡아내는 데 90%의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만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은 8월 베트남 앱 시장의 교육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간의 실수를 보정하는 Scry = 싱가포르 회사인 Scry사는 인간이 부정확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존재라는 점을 인정하고,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으로 사람과 회사가 미래의 일을 더 효율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Scry사가 내놓을 프로그램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사안의 본질을 분석하고 확률론적 예측을 통해 전문가다운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전세계에 분포해있는 다양한 지식을 수집하고 기계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저스틴 왕과 후앙 호가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이다.
◇스마트 질병진단 시스템 개발 중인 시그 터플 = 인도 회사인 시그 터플(Sig Tuple)의 공동 창업자 3명인 로힛 쿠마르 팬디, 아루르브 아난드, 타타가토 라이 다스티다르는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정보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디지털스캐너를 개발 중이다. 이 디지털스캐너로 외과 상처 또는 내과 질환이 디지털 정보로 바뀌면 네트워크를 통해 병리학자와 공유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없는 지역에서도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의료 연구소에 있는 표준화된 현미경을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어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없고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로힛 쿠마르 팬디는 “이 시스템은 하드웨어가 아닌 클라우드에서 업데이트 되므로, 기술자들이 스캐너를 아무런 불편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