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해외시장 신규 개척, 새로운 수출동력 개발 필요”
올해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액이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무역센터에서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장단과 무역업계 간담회를 가지고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올 들어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3년 만에 다시 무역 1조 달러 시대로 진입이 가능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무역 1조 달러를 무난히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기필코 재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백 장관은 해외시장 신규 개척, 새로운 수출동력을 개발해 수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노력도 중요하나, 수출이 앞으로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수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적극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이 고용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기업의 해외투자를 국내 투자로 유도해 수출과 함께 국내 고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턴투자, 지방이전투자 등 각종 투자유치 지원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ㆍ중소기업이 균형을 이루는 수출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중소ㆍ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2022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2016년 37.6%)하기 위해 5년간 총 2만5000개의 내수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전환한다. 중소ㆍ중견기업 무역보험도 2022년 65조 원(2016년 44조 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 산업을 고도화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에 R&D, 세제 등을 집중 지원하고, 서비스 수출도 2022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확대(2016년 17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부는 신(新)무역ㆍ통상 로드맵을 마련해 아세안(ASEAN), 인도, 유라시아, 중남미 등 유망 신흥 시장으로 우리 수출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무역업계는 수출 현장에서 부딪히는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를 정부에 전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업계와의 간담회 이후에도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 단체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적극 추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