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멕시카나와 손잡고 신제품…프라이드에 매콤달콤 양념가루 뿌려
‘치킨맛 과자’가 아니라 ‘과자맛 치킨’이 나왔다. 치킨 옷이 된 주인공은 올해 30살이 된 국민과자 ‘치토스’다. 1988년 국내 시장에 처음 얼굴을 드러낸 치토스는 2006년 롯데제과로 둥지를 튼 후 팝콘에 이어 치킨까지 시즈닝 가루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롯데제과는 치킨전문점 멕시카나와 손잡고 치토스의 맛을 그대로 살린 ‘치토스 치킨’을 출시했다.
치토스 치킨은 프라이드치킨 위에 매콤달콤한 양념가루를 뿌려 치토스 특유의 맛을 낸 제품이다. 개발단계부터 롯데제과의 치토스 개발진이 참여했다. 친숙한 맛을 살리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콜라보레이션)으로 과자맛 치킨이 탄생했다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 치토스는 팝콘으로도 변신했었다. 롯데시네마에서 판매한 ‘치토스 팝콘’은 고소한 옥수수 팝콘에 치토스 시즈닝 가루가 어울려 어린 시절 추억의 과자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치토스가 무한 변신을 하게 된 배경에는 오리온에서 롯데제과 상표로 옷을 갈아입고 ‘컴백’하면서다.
치토스는 1988년 스낵 전문기업인 미국 프리토레이사와 오리온이 제휴를 맺으면서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토레이는 펩시코 그룹 계열사로 전세계 120개국에 진출, 연간 2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다국적 회사다. 이후 2004년 오리온이 프리토레이사와 결별하면서 치토스도 국내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로부터 2년 뒤 롯데제과는 프리토레이와 한국 시장 내 스낵 제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수입제품을 도입 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제휴를 맺었다. 이에 프리토레이의 인기 스낵제품인 치토스도 다시 국내에 돌아왔다.
지난해부터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따조를 다시 넣기 시작했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이후 추억의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른 것이다. 전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따조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졌다. 비행기 12종, 바이크 12종. 팽이 12종 총 36종에 이르는 따조가 투입돼 조립과 게임, 수집의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현재 치토스는 매콤한맛, 비비큐맛. 허니치즈맛이 출시되고 있으며 평균 연매출이 280억 원을 달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