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12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84% 상승한 109.3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37% 오른 130.74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오른 1.19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화해 안전자산인 엔화 매도세가 지배적이었다. 어마는 미국 역사상 최악이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위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미국으로 접근하면서 진로를 바꿔 세력이 약화했다. 이에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다. 어마는 12일 앨라배마 주를 거쳐 13일 테네시 주, 미시시피 주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한 것도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9일로 정권수립일을 맞은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도발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비켜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했다.
바클레이스의 가도타 신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가치 반등의 핵심은 허리케인 어마의 위세가 약화한 것과 북한의 지정학적 위협이 줄어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달러화 가치를 결정한 주요 이벤트는 많지 않아 환율 시장은 펀더멘털에 집중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