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의 실세’로 불렸던 김성삼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이사가 최근 사퇴설에 휩싸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투자 총책임자인 김성삼 대표는 대한손해사정법인협회장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6개월여가 남은 상황이다.
김 대표의 사퇴설이 MG손해보험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새마을금고가 MG손보를 인수한 것은 2012년이었다. 당시 MG손보는 사모투자펀드(PEF)인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인수됐다. 새마을금고는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대표 투자자였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 이후 4년 연속 MG손보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구제하는 차원에서 새마을금고가 유증 형태로 MG손보에 쏟아부은 돈만 이미 4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흑자전환을 했으나 재무건정성 지표인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은 여전히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중으로 MG손보에 추가 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손해사정법인협회 회장직은 현재 3개월 넘게 비어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최대한 빨리 공석을 채우려는 분위기다. 현재 3~4명으로 간추린 후보 중 1명을 선정해 늦어도 1달 안에는 회장을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겸직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협회에 따르면 비상근체제였던 기존 협회장과는 달리 이번 협회장부터는 상근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선 상근의 대가로 연봉과 판공비 등을 주는 만큼 ‘겸직은 불가능하다’ 원칙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김성삼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한손해사정법인회라는 단체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데 그 전에 옮긴다는 것이 가능하냐”고 사퇴설을 강하게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