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을 언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즉각 연락해 출연을 약속하며 눈길을 끌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1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출연해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 부결과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어준은 먼저 노회찬 대표에게 “최근 라이벌이 등장했다”라며 “이낙연 총리라고, 몇 마디 안 했는데 어록이 돌아다닌다”라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의 ‘사이다 답변’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노회찬 대표는 “그런 사람이 많아지는 건 좋은 일”이라며 “어제 보니 참 자상하다, 중학생을 대하는 자상한 대학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이낙연 총리의 대정부질문 답변 모습을 묘사했다.
김어준도 “굉장히 조곤조곤 방어적으로 대변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아주 날카로운 침을 꽂더라”라며 이낙연 총리에 대해 호평하면서 “노회찬 대표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총리가 끝나면 ‘뉴스공장’에 나오려 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이어지던 중 김어준은 “방금 전에 총리비서실에서 연락이 왔다”라며 “이낙연 총리가 화제라고, 라이벌이 등장했다고 언급했더니 이낙연 총리가 출연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 측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고 연락을 취해 출연을 확정한 것이다. 이낙연 총리는 ‘뉴스공장’의 1주년 기념일인 오는 26일 출연을 약속했다.
이에 노회찬 대표는 “이낙연 총리가 막걸리를 좋아하신다길래 지난번에 총리 만찬 초청을 받았을 때 ‘낙연주’라고 이름 붙인 술을 담가서 가져갔다”라며 “그거 드시고 힘 난 거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호응했다.
또 김어준은 “제가 보기에는 총리 임기가 끝나고 방송도 나오고 해야 한다”라며 “그래서 ‘미리 자리를 봐둬야 되겠는데?’라고 생각하신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앞서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질문포화에 막힘없이 속 시원한 답을 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