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공장 중심의 IT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 플랜트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한화토탈은 전 공정 자동화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가 취합되는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을 활용, 생산효율성과 업무 유연성을 높이고 휴먼 에러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플랜트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플랜트 도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3년간 총 투자 비용은 약 300억 원이다.
한화토탈은 공장 내 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한화토탈은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간 글로벌 분석 솔류션 업체와 수지공장의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한화토탈은 이를 통해 품질개선과 생산 효율성 제고 등에 대한 방안을 도출해 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향족 공장, SM공장 등 다른 단위공장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했다.
한화토탈은 향후 빅데이터 활용 분야를 설비 공정과 설비, 안전 환경, 고객 관리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단지 내 무선 통신망(P-LTE)이 구축될 전망이다. 한화토탈은 LG유플러스와 함께 기업전용 P-LTE를 구축해 단지 내 무선 센서, 무선 디바이스 등 다양한 IoT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했다.
한화토탈은 지난 7일 일부 생산 교대조를 대상으로 방폭 스마트폰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 전체 공장에 확대·배포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RPA 시스템도 도입된다.
RPA를 활용하면 수출 선적서류 처리와 물류 부문 일일 업무 작성 등의 업무시간의 약 80%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RPA 도입으로 본인의 업무시간이 줄어든 직원들은 다른 고부가가치 작업이나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스마트 플랜트 프로젝트는 직원들이 한눈에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신속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이 4차 산업혁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