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용 증착장비 전문기업 야스(YAS)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OLED 증착장비 기업으로 도약한다.
야스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달 29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23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500~2만6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610억 원을 조달한다. 오는 14일~1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정광호<사진> 야스 대표는 "기술 경쟁력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세계적인 OLED 증착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야스는 디스플레이 OLED 증착기 및 증발원 등 증착장비 개발 및 제조, 판매 회사다. OLED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기 위해 기판에 유기물 또는 금속을 증발시켜 여러 층으로 얇게 코팅해 다층박막을 제작하는 과정을 증착 공정이라 하는데, 이때 쓰이는 장비가 '증착기', 유기 물질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부품이 '증발원'이다.
야스의 주력 제품은 OLED TV용 또는 OLED 조명용 증착시스템과 OLED 모바일용 증발원 등이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기업인 L사로,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대면적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된 기술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L사가 세계 최초로 55인치의 8G 대형 OLED TV 제품을 개발·출시할 때 야스의 OLED 증착장비가 사용되기도 했다. 8G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증착장비를 개발해, 증착기와 증발원 모두 양산에 성공한 경험을 보유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야스가 유일하다.
야스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10.5G 초대형 OLED 생산 설비에 대한 증착 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고해상도의 모바일용 중소형(6GH) OLED 증착기 시스템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중소형 패널 제조사를 대상으로 증착장비 공급을 시작,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라인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BOE, CSOT, EDO, JOLED. 샤프(Sharp) 등 중국, 일본 등의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 후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된다. 공모 자금 중 약 160억 원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생산능력의 3배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야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502억6000만 원, 영업이익 124억6000만 원, 당기순이익 11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6%, 65.4%의 증가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