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반도체 설계 및 음향기기 부품 제조업체 엔시트론이 중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TV용 스피커를 비롯해 네이버 AI스피커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엔시트론은 다음달부터 중국 기업의 ‘AI스피커’에 들어가는 스피커를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엔시트론은 반도체 설계 및 음향기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FPD TV, 모니터 TV 제품군에 적용되는 완전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과 스피커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명을 네오피델리티에서 엔시트론으로 변경했다.
엔시트론의 주요제품은 TV 앰프용 반도체칩(IC)과 스피커다. 앰프용 IC는 전기신호의 에너지를 증폭시켜 TV, 스마트폰 등의 스피커에서 음향을 송출하는 반도체 칩을 말한다. 주요고객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다.
증권 리포트 등에 따르면 엔시트론의 IC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내 점유율은 약 8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커도 삼성전자 내 점유율 약 50%로 1위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시트론은 최근 네이버와 라인이 만든 AI스피커 ‘웨이브(WAVE)’에도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웨이브는 정식 출시가 아닌 체험판임에도 지난달 11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30여 분만에 완판됐다. 앞서 일본에서도 예약판매 닷새 만에 판매가 완료된 바 있다.
엔시트론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AI스피커 완제품은 아니고,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별도로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에는 2012년부터 TV 및 모니터 TV에 들어가는 스피커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약 4050억 원에 그쳤던 글로벌 AI스피커 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약 2조36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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