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고(故) 김광석의 외동딸 김서연 씨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는 그동안 서연 씨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고발뉴스는 20일 김광석의 딸 서연 씨가 2007년 17세의 나이에 의문의 죽음을 맞았으며 사망 무렵 모친인 서해순 씨와 갈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서연 씨의 사망 사실은 해당 매체가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19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서해순 씨는 그동안 주변에 김서연 씨에 대해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다”라고 거짓말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김광석이 남긴 빌딩과 음원 저작권을 모두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원 저작권은 애초 김광석의 외동딸인 김서연 씨에게 상속됐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김서연 씨는 김광석의 사망 이후 줄곧 미국내 한인 가정에 맡겨졌으나 2006년 8월 이후 10여 년간 어디에서도 목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미국 현지 한인은 “서연 씨가 외부와는 철저히 차단된 시설에 수용돼 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서해순 씨는 현재 행적을 감춘 상태며 최근 뉴저지 인근 부동산 매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미국 현지 한인들의 제보가 전해지고 있다.
한편 최근 영화 ‘김광석’이 개봉하면서 더욱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가 김광석의 죽음 당시 ‘여자 문제’와 ‘우울증’을 자살 이유로 들며 거짓말을 한 점, 당시 김광석의 목에 남은 밧줄 자국이 교살 자국과 흡사하다는 점, 현장에는 전과 10범 이상 강력 범죄 경력의 서해순 씨 오빠도 함께 있었다는 점, 서해순 씨 진술이 거짓말 탐지 결과 거짓으로 나왔다는 점 등을 들어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오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자살’로 수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