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중소기업 교류 확대

입력 2017-09-21 07:50수정 2017-09-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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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의장국이자 대북제재위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북핵 문제 공조하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실베리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회담한 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이자 안보리 이사국·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첫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G7 모든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한차례 이상 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30분간 파올로 젠틸로니 실베리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탈리아와 긴밀한 공조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 정상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 이래 130여 년간 돈독하고 견실한 관계를 이어 왔음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G7과 안보리 차원의 북핵 문제 논의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젠틸로니 총리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세계 10위권 내 무역대국으로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래 양국 교역액이 80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며 “중소기업 강국인 이탈리아와 중소기업 분야 기술·인력·경영 노하우 교류 등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젠트로니 총리는 “중소기업, 방산, 농축산물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며 “관계 장관들의 상호방문과 협의 등을 적극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문화 교류·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개최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동계 스포츠 강국인 이탈리아가 많은 관심을 두고 참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젠트로니 총리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관련 협조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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